세모그룹 계열사서 유병언 전 회장 일가 거액 ‘배당잔치’

세모그룹 계열사서 유병언 전 회장 일가 거액 ‘배당잔치’

입력 2014-04-24 00:00
수정 2014-04-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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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특별수사팀 수사관들이 23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내 청해진해운에서 압수물품을 박스에 담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씨 자택과 청해진해운의 계열사 10여곳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수사관들이 23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내 청해진해운에서 압수물품을 박스에 담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씨 자택과 청해진해운의 계열사 10여곳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세모그룹 계열사’

세모그룹 계열사에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소유한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가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과 지분 관계로 얽힌 관련 회사들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약 18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는 2008년 12억 6000만원, 2011년 3억원, 2012년 1억 4000만원 등 지난 5년간 모두 17억원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배당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대균(19.44%)씨와 차남 혁기(19.44%)씨 등 유씨 3부자가 최소 45%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대균씨가 최대주주인 화장품·건강식품·전자제품 판매회사 ㈜다판다는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지난 2008년 1천80만원을 배당했다.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설립돼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유씨 일가가 개인주주 자격으로 직접 배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판다의 1, 2대 주주인 유씨 일가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다판다에서 모두 15억 5000만원을 배당받았다.

1997년 ㈜세모의 최종부도 뒤 유씨 일가가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중심으로 그룹을 ‘재건’했는데 이 배당액이 종잣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다른 아이원아이홀딩스 계열사인 ㈜아해는 2012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약 9000만원을 배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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