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때이른 더위에 여름상품 조기 ‘투하’

의류업계, 때이른 더위에 여름상품 조기 ‘투하’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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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장에 ‘함박웃음’…생산 물량도 늘려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션·의류업계들이 봄 상품을 대폭 줄이는 대신 여름상품을 앞당겨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여름상품 조기 출시는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 경기불황에 허덕이던 패션·의류업계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18일 패션·의류업계에 따르면 세정의 라이프스타일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는 최근 여름상품의 출시를 2∼3주가량 앞당겨 전 브랜드에 걸쳐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웰메이드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인디안’은 여름상품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162% 올랐다.

특히 봄 나들이 철과 맞물려 여름 점퍼를 비롯한 겉옷 류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운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여름상품 수요는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늘기 시작해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3월 말 크게 상승해 전체 매출에서 여름상품 비중이 약 15% 포인트가량 확대됐다고 웰메이드 측은 설명했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도 지난 3월 한 달간 여름상품의 판매율이 전체 매출의 약 20% 차지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시즌 여름상품 출고 시기를 2주 정도 앞당기고 수량도 15%가량 늘렸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에서 수입·전개하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 ‘갭’은 3월 한 달간 반소매 폴로셔츠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 캐주얼 브랜드 ‘지컷’은 지난달 블라우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올랐고, 또 다른 여성캐주얼 브랜드 ‘보브’도 데님 원피스와 롱셔츠를 내놓아 매출이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의 ‘빈폴’과 ‘바이크리페어샵’은 반소매 티셔츠 등 여름 상품을 예년보다 2주 빨리 입고시키고, 생산 물량도 20∼50% 늘렸다.

LF는 ‘닥스’, ‘헤지스’ 등 브랜드의 여름상품 출시를 3월 중순부터 시작했고, ‘마에스트로’는 이번 시즌 봄과 여름 물량 비중을 35대65로 조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의 여성브랜드 ‘럭키슈에뜨’도 올해 신상품 중 여름 제품 비중을 70%까지 확대했다.

신원의 여성 패션브랜드 ‘이사베이’는 봄 상품 물량을 예년보다 30% 정도 줄인 대신 여름 대표 아이템인 원피스 물량을 지난해보다 2.5배가량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두꺼운 옷 구매를 꺼리게 돼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소재와 색상의 제품들 위주로 여름제품 판매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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