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대주주 사모펀드, 1천500억 추징당해

오비맥주 대주주 사모펀드, 1천500억 추징당해

입력 2013-12-26 00:00
수정 2013-12-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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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의 대주주인 외국계 사모펀드가 7천억원의 배당금을 받고도 세금을 내지 않아 1천50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오비맥주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몰트홀딩에 최근 3년간 내지 않은 배당소득세 1천500억원을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몰트홀딩은 이달 초 추징세액을 내고 국세심판원에 불복심판을 청구했다.

충북 청원이 소재지인 몰트홀딩은 2009년 오비맥주 지분 100%를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로부터 인수했다. 그 대금은 18억 달러였다.

몰트홀딩은 네덜란드 소재 실레너스홀딩의 100% 자회사다. 실레네스홀딩은 해외 사모펀드인 KPR과 어피니티가 각 50% 출자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현재 상법이나 세법상 국내기업이 국내에 있는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을 때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그러나 세무당국은 몰트홀딩이 국내기업에 해당되지 않고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사모펀드가 세운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하고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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