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재판 앞둔 조석래 효성 회장

구속영장재판 앞둔 조석래 효성 회장

입력 2013-12-14 00:00
수정 2013-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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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중 구속 여부 판가름날 듯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법정에 서게 됐다.

13일 조세포탈과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7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은 “영장 단계에서 여러가지 정상들이 충분히 참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경영자로서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왔으나 말년에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에도 효성그룹의 비자금 의혹 수사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사법처리는 피해갔다.

하지만 이번은 사정이 다르다. 검찰이 조 회장에 적용한 범죄 액수는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1935년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 뒤 해외 유학을 떠나 일본 와세다대학교와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IIT)을 다녔다.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선친이자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부름을 받고 1966년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조 회장은 1982년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회사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효성그룹은 자산 규모 11조원으로 재계 26위다.

조 회장은 2007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내다 2010년 담낭종양제거 수술을 받고서 물러났다. 고령인데다 지병인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으로 최근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조 회장은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해 이 전 대통령과는 사돈지간이다.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실을 감추기 위해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세무조사에 이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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