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 “2015년 대도시 아날로그 방송 종료”

케이블TV업계 “2015년 대도시 아날로그 방송 종료”

입력 2013-08-30 00:00
업데이트 2013-08-30 16: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3조1천200억원 투입...2017년 아날로그 방송 완전 종료

오는 2015년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서 아날로그 케이블TV 방송 송출이 중단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015년까지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서 그리고 2017년까지 전국에서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고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이에 앞서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 디지털 전환율이 높은 지역에서 아날로그 방송 신호 송출을 종료하는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디지털 전환율이 60% 이상인 지역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전용 디지털TV를 보급하고 다양한 디지털 상품과 요금제를 출시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고객이 늘어나 전환율이 95%를 넘으면 지역별로 아날로그 방송을 완전 종료할 계획이다.

케이블TV는 가입자 수가 1천495만명으로 유료 방송 중 가장 가입자가 많지만 디지털 전환율은 34.9%에 머물러 있다. 나머지 65.1%(923만4천명)는 여전히 아날로그 상품에 가입해 있다.

서울(61.2%), 경기(41.3%)는 그나마 높은 편이지만 광역시(30.5%)와 중소도시·농어촌 지역(29.2%)의 전환율은 평균에 못미친다.

업계는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면 방송 신호를 아날로그와 디지털 두가지로 중복 송출할 필요가 없어져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용 가능한 방송 채널의 수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양방향 서비스도 가능해져 수익성 향상에 큰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모두 3조1천2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송망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화질(HD)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는 한편 초과화질(UHD)방송, 스마트케이블TV 등 차세대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한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 미전환 가구에 대해서는 디지털 전환 컨버터 장비를 보급하고, 취약계층에게 추가 요금 부담 없이 디지털 방송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시청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한상혁 케이블TV방송협회 미디어국장은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지 않아 지금 추세대로라면 디지털 전환 완료에 10년 이상 더 소요될 수 있다”며 “정부와 협력해 취약계층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의 정책이 추진되면 무난히 디지털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