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코스피…추가 반등 조건은

기로에 선 코스피…추가 반등 조건은

입력 2013-08-06 00:00
업데이트 2013-08-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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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보합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단을 뚫고 나오려면 미국의 지속적인 경기 지표 호조와 유로존,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 1,9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1,923.38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와 미국·중국 경기 지표 개선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조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실제 실물경기 지표까지 좋아지자 코스피는 상승 동력을 얻었다.

5∼6월 신흥국 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도 지난달 하순부터는 지속적인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자금을 투자했다. 순매수 규모는 1조3천억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수는 상단을 시원하게 뚫고 올라서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1,910∼1,920대를 지지부진하게 오가던 지수는 이날 장중에 1,900선까지도 무너졌다.

꾸준하게 자금을 투자하는 외국인과 달리 개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와 지수 상승을 막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엔화 약세,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한국 주식시장의 최대 악재들은 해소됐지만, 추가로 투자 심리를 자극할 만한 눈에 띄는 지표나 정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요 불안 요인이 해소된 부분은 7월 반등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미국 경기 지표 개선을 넘어서는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서서히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유로존과 중국 정책 당국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일 만한 가시적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 양호한 경기 지표를 발표한 미국에서도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세를 확신할 만큼 양호한 지표가 꾸준히 나와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소비 경기와 직결된 소매 규모, 주택 착공 규모 등에 관심이 모인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인 소매판매, 주간 실업청구건수, 주택착공건수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당장은 주식시장 방향을 예측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8∼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하반기 경기 흐름을 고려하고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므로 앞으로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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