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북한보다 엔저가 실물경제에 더 큰 영향”

현오석 “북한보다 엔저가 실물경제에 더 큰 영향”

입력 2013-04-19 00:00
수정 2013-04-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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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각) 일본의 양적완화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북한 리스크보다 더 크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엔저 현상은 자칫 ‘통화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엔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파급효과(spill over)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기 회복에 이바지하고 있지만, 통화전쟁(currency war)과 같은 주변국의 새로운 대응을 이끌어낸다면 세계 경제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엔저는 북한 리스크와 비교해 볼 때 한국의 수출 등 실물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와 엔저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며, 북한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그다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세계 경제가 하반기에 회복세를 유지한다면 한국은 당초 수출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는 올해 수출증가율이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에는 북한의 도발 뿐 아니라 키프로스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은성수 기재부 차관보는 지난 10일 최근 한국물 CDS 프리미엄 상승에 대해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로존 국가의 CDS 프리미엄도 오르는 추세로, 한국에는 북한 리스크뿐 아니라 유로존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한국의 상승폭은 북한 리스크 탓에 중국이나 일본보다 큰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현 부총리는 제이컵 루 미국 재무부장관과 이번 G20 회의의 의장국인 러시아의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부장관과 양자면담을 했다. 이어 G20 업무만찬에서 세계 경제의 현황을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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