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상철의 승부수…데이터 이어 음성도 무제한

LGU+ 이상철의 승부수…데이터 이어 음성도 무제한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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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외 음성 무제한 첫 도입…”데이터 민감 요금제 또 보여줄 것”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업계 최초로 LTE 데이터에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한 데 이어 망내외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내 놓는 초강수를 던졌다.

이 회장은 한 때 주파수 부족이 ‘가난의 대물림’을 만들고 있다고 호소할 정도로 꼴찌 사업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이통시장의 판을 흔드는 강수를 잇따라 던지고 있는 것도 가난의 대물림 고리를 끊고 도약하겠다는 노림수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11일 기본요금 6만9천원 이상이면 망내외를 막론하고 음성 통화를 무제한 제공하고 8만9천원 이상의 경우 이동전화 외에 유선전화도 무제한 제공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망내외 문자메시지 무료화를 요금 수준에 상관없이 도입했으며 음성, 문자, 데이터가 모두 무제한 제공되는 ‘LTE 얼티미트 무한자유 124(기본요금 12만4천원)’ 요금제도 새로 출시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내 놓은 요금제는 각각 지난달 21일과 지난 1일 SK텔레콤과 KT가 내 놓은 새 요금제에 대한 화답이다. 새 요금제의 시행일이 15일이니 SK텔레콤보다는 3주 이상 새 요금제 도입이 늦은 셈이다.

SK텔레콤과 KT가 망내 음성통화를 특징으로 하는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이에 대응하는 요금제를 선뜻 내놓지 못하고 장고를 거듭해 왔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5대3대2의 가입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입자가 가장 적은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비슷한 망내 음성통화를 무료화해봤자 소비자들을 유혹할 만한 요인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망내외 무료 통화 대상을 69요금제 이상으로 뒀지만 6만원대 이상 고객이 LTE 가입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새 요금제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기존 LTE 가입자 중 62요금제 이상 고객은 전체의 83~84% 수준이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경쟁사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요금제를 내 놓은 것은 ‘LTE 2위 사업자’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통한 서비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이상철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새 요금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데이터 민감 요금제의 첫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지속해서 데이터의 양과 질을 같이 높이는 데이터 민감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2탄, 3탄을 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국내 업계 중 최초로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며 경쟁사의 변화를 리드한 바 있다. 이 회사가 첫선을 보인 뒤 SK텔레콤과 KT도 잇따라 비슷한 요금제를 내 놓았다.

LG유플러스가 망내 뿐 아니라 망외에서도 음성통화를 무료화함에 따라 망내 음성통화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경쟁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경쟁사들이 비슷한 요금제로 따라오면 국민들의 혜택이 많아질 수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보조금 경쟁이 요금과 서비스 경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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