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協 긴급회의… “주재원 안전 걱정”

개성공단기업協 긴급회의… “주재원 안전 걱정”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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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출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3일 낮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재권 회장과 부회장 등 8명이 모였다.

한 회장은 “제일 걱정되는 것은 공단에 있는 주재원의 안전이다. 식자재와 원부자재 반입을 허용할 것을 북측에 촉구한다”며 “상황을 계속 파악해 향후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한 부회장은 “입주 기업은 통상 식자재는 2주치, 원자재는 1달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기업에 따라 다르다”며 “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잘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원진은 회의 중간 중간 TV 뉴스를 확인하며 상황 변화를 주시했다.

오전 거래처 관계자와 함께 공단에 가려다가 회의에 참석했다는 다른 부회장은 “거래처와의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며 긴 한 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부회장은 “만일 공단 출입 차단이 장기화하면 어쩔 수 없이 직원을 귀환시켜야 한다”면서 “그러나 예전에 개성공단 통행이 차단됐다가 화물 반입은 허용한 경우가 있어 이번 사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재권 회장은 회의를 마친 뒤 통일부 관계자를 만나 임원단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구 협회 사무실에는 공단의 현재 상황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협회 홈페이지도 트래픽이 초과해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개성공단으로의 입경은 금지하고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고 발표했다.

이날 개성공단으로 484명이 들어가고 446명이 귀환할 예정이었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861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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