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탐욕의 악순환’ 끊어 금융위기 없애겠다”

신제윤 “’탐욕의 악순환’ 끊어 금융위기 없애겠다”

입력 2013-03-18 00:00
업데이트 2013-03-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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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는 다년생 잡초와 같아 안 보이는 곳까지 살펴야”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18일 금융시장에 만연한 ‘탐욕의 악순환’을 끊어 ‘금융위기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금융시장은 탐욕의 본능이 두려움을 압도할 때 비이성적인 거품이 생기고, 허망한 거품의 실체가 드러나 공포에 휩싸이면 시장이 붕괴하고 위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는 작은 틈만 보이면 나타나는 다년생 잡초와 같아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펴봐야 한다”며 “금융위원장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간절한 바람인 ‘금융위기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금융위기를 가져오는 ‘탐욕과 공포’의 악순환을 ‘포용과 절제’의 선순환 구조로 바꾸겠다는 다짐도 했다.

실천 방안으로는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 금융회사의 건전성·안정성 강화, 가계부채 등 잠재적 금융불안 예방을 거론했다.

금융시장 신뢰를 강화하려면 금융감독이 중요한 만큼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에 맞춰 금융 행정을 실천해 국민 신뢰와 정당성을 얻고, 이를 토대로 금융 규율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신 내정자는 “자본시장 조사 강화, 과징금 도입 등으로 주가조작 같은 불공정거래 규제를 강화해 ‘공정한 금융질서’를 정립하겠다”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투명성도 계속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목표인 경제부흥을 뒷받침하고 금융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미래를 창조하는 금융’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금융은 양적인 지원에 머무를 게 아니라 경제의 창조역량과 활력을 이끄는 질적인 지원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창조경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정책금융과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책금융과 자본시장의 역할은 중소기업과 조선·해운산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경기순응성’(경기의 부침에 따라 업계 상황이 심하게 출렁이는 현상)을 보완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내정자는 “’약탈적 금융’에 대한 반성과 함께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포용이 국제적인 의제로 떠올랐다”며 ‘국민행복기금’이 서민에게 자활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신용이 회복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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