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통시장 특가판매 지원키로
추석 차례상에 올릴 제수를 전통시장에서 장만하면 대형마트보다 30% 정도 돈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7개 도시 37개 업체(전통시장 12개, 대형유통업체 25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추석 19일 전 기준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18만 5천 원으로 대형유통업체(25만 8천 원)보다 28.5%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고사리(400g)는 전통시장이 3천704원으로 대형유통업체(9천455원)보다 무려 64% 쌌다.
도라지(400g) 역시 전통시장에서의 가격이 4천67원으로 대형유통업체(9천451원)보다 57% 저렴했다. 두부(54%)와 녹두(52%), 다식(55%), 깨(54%) 등도 전통시장 판매가격이 대형유통업체의 절반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품목 26개 가운데 대형유통업체가 더 싼 품목은 쌀, 소면, 배추 등 3개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은 1.9% 낮아졌고 대형유통업체는 0.5%만 하락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배추와 무는 가격이 오름세지만 지난해보다는 낮았고 시금치 등 나물류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비쌌다.
과일 가운데 밤ㆍ대추ㆍ곶감 등이 올랐고 사과ㆍ배는 작년 수준이었다. 축산물은 사육두수가 늘면서 쇠고기 등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식용유와 양념류 등 추석 수요가 많은 상품을 시중가의 70~80% 수준으로 전통시장에 공급해 특가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 우수상품을 판촉하고자 전단 3천 부를 제작해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 보내 구매를 추천하고 추석 기간에 전통시장 주변 도로의 주정차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