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車사고 사상자 10년만에 처음 줄었다

장마철 車사고 사상자 10년만에 처음 줄었다

입력 2012-09-07 00:00
수정 2012-09-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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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 의식 향상 덕분…20대 사상자는 증가

매년 늘기만 한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당국이 사고 줄이기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7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는 하루 평균 4천303명으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2001회계연도 이후 2010년까지는 매년 3~8%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가 증가했다. 장마철은 6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장마 전선이 형성되는 시기를 말한다.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2010회계연도 22만 2천235명에서 2011회계연도 21만 9천460명으로 2천775명 감소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이 성숙해 장마철에는 차를 운행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졌고 운전 또한 조심스럽게 하므로 사상자가 이례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는 2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줄었다.

2011회계연도 20대 이하의 장마철 하루평균 교통사고 사상자는 756명으로 평시(731명) 대비 3.5% 늘었다. 그러나 60세 이상은 하루평균 사상자가 351명으로 평시보다 8%가량 줄었다.

20대 이하 사고 증가는 운전 시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차량 관리에 소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1회계연도 지역별 교통사고 사상자는 경북, 대구, 전남, 강원 지역에서만 1~4% 늘었을 뿐 대부분 지역에서는 줄었다. 충남은 전년 대비 8%나 감소했다.

올해는 8월 한 달에만 집중호우와 태풍 2개가 한반도를 덮쳐 총 1만 4천605대가 침수ㆍ파손 피해를 봤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의 자동차보험 손실액만 700억 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전북 군산을 휩쓴 폭우로 2천943대가 침수됐다. 이 가운데 군산만 2천323건에 달했다.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는 침수 54대, 낙하물 파손 1만 370대 등 1만 424대다. 태풍 ‘덴빈’으로 피해본 차량은 1천247대다. 침수 327대, 낙하물 파손 920대다.

지난해 집중 호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잠겨 1만 4천여 대가 침수된 것보다 피해 규모가 컸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집중 호우에 대형 태풍까지 덮쳐 엄청난 피해를 예상했는데 고객들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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