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서비스 6년 만에 ‘볕 드나’

지상파DMB, 서비스 6년 만에 ‘볕 드나’

입력 2012-07-16 00:00
업데이트 2012-07-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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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흑자전환·런던 올림픽 특수로 ‘방긋’

SK텔링크의 사업 폐지 신청으로 위성 디지털미디어방송(DMB)은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위성 DMB의 강력한 맞수였던 지상파 DMB는 올해를 성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16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상파 DMB 사업자들이 올해 런던 올림픽 특수와 단말기 보급 등 호재를 타고 본격적인 성장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DMB 전문사업자인 한국DMB와 YTN DMB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2011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DMB는 6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억3천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YTN DMB의 매출은 91억원, 영업이익은 6천400만원이다.

U1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은 55억원, 영업적자는 11억원으로 조사됐다. 2010년 영업적자인 25억의 절반 수준이며 꾸준히 적자폭이 줄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DMB가 그간의 누적 적자를 거의 다 상쇄했다”고 말했다.

또 오는 27일에 개막하는 런던올림픽 덕에 올해 지상파 DMB 이용자와 광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KT 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 ‘콘텐츠로서의 올림픽과 광고’는 스마트폰·지상파 DMB 등 모바일 기기를 보조매체로 이용해서 올림픽을 시청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조사대상자의 13.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기업들의 관심도 지상파 DMB에 쏠릴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올해 모바일 광고 시장이 런던올림픽 특수로 지난해 600억원의 3배 이상인 2천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DMB 관계자는 “월드컵·올림픽 등은 다른 매체와 마찬가지로 지상파 DMB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DMB 단말기가 5천만대 넘게 보급된 것도 지상파 DMB의 성장동력이다.

위성 DMB의 경우 지난 3년간 위성 DMB를 지원하는 신규 단말기가 나오지 않아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휴대전화·내비게이션·PMP 등 지상파 DMB를 시청할 수 있는 단말기 누적 판매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5천877만대다.

기기 변경으로 생기는 중복을 제외하면 실제로 사용되는 단말기 수는 약 3천5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소비자의 수요도 꾸준해 갤럭시S3 LTE 등 최신 단말기도 지상파 DMB를 필수사양으로 탑재했다.

런던 올림픽이라는 콘텐츠와 약 5천만대의 단말기 보급을 바탕으로 지상파 DMB가 올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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