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인당 커피 338잔 마셔…5년새 91잔↑

성인 1인당 커피 338잔 마셔…5년새 91잔↑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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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수입액 3배, 수입량 44% 급증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끌면서 작년 국내 커피 수입액이 7억달러로 5년새 3배나 늘었다. 수입물량을 기준으로 작년 20세 이상 성인 1명이 338잔을 소비해 5년 전보다 91잔을 더 마셨다는 계산이다.

커피 생두 수입은 베트남에서, 원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들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커피시장 수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커피수입액은 2007년 2억3천100만달러에서 지난해 7억1천700만달러로 210.7% 증가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9만1천t에서 13만t으로 43.8% 늘었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47잔에서 338잔으로 36.8% 이상 증가했다. 수입 커피의 과세이전가격을 기준으로 1인당 커피 1잔을 10g으로 가정하고 수입량을 통계청의 20세 이상 인구 추계치로 나눈 결과다.

품목별 수입비중은 열매상태로 들어온 생두가 5년새 93.3%에서 88%로 줄어든 반면에 로스팅(roasting)을 거친 원두는 2.8%에서 4.7%로, 조제품은 3.9%에서 7.3%로 각각 증가했다.

생두는 주로 커피믹스, 초콜릿 원료로 사용되거나 로스팅을 거쳐 원두로 판매된다. 원두는 커피전문점에 대부분 팔리며 조제품은 수입 커피믹스나 최근 인기를 끄는 커피머신용 캡슐 형태로 나온다.

작년 ㎏당 평균 수입단가는 생두 4.54달러, 원두는 16.63달러, 조제품 11.64달러다.

품목별 수입동향을 보면 생두는 베트남에서의 수입량이 33.3%, 브라질 20%, 콜롬비아 14.8%로 이들 3개 나라에서의 수입량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베트남산 커피 생두 가격은 ㎏당 2.24달러로 브라질(5.02달러), 콜롬비아(6.24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원두는 미국(37.6%), 이탈리아(15.5%), 브라질(10.4%), 스위스(9.8%) 등에서 대부분 들여왔다.

수입 조제품의 국가별 비중은 브라질(30.2%), 스페인(14.4%), 중국(10.2%) 등 순이다.

미국산 원두와 브라질산 조제품의 수입단가는 전체 평균단가의 78%, 88% 수준이어서 커피수입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 가격에 있음을 보여줬다.

관세청 관계자는 “골목골목 커피전문점이 많이 늘어난데다 소비자들의 커피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전체적인 커피 수입시장의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커피전문점 시장은 2007년 4천360억원에서 지난해 1조3천810억원으로 덩치가 3배나 팽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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