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생계형 대출’ 사상 첫 100조원 돌파

2금융권 ‘생계형 대출’ 사상 첫 100조원 돌파

입력 2011-12-17 00:00
수정 2011-12-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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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마이너스 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제2금융권의 생계형 대출(기타대출)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대출을 억제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몰린 탓이다. 은행과 제2금융권의 전체 가계대출도 올해 들어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6일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발표하고, 지난 10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634조 3000억원으로 9월보다 5조 7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10월 증가 폭은 9월 증가 폭(1조 4000억원)의 4배에 이르며 지난해 12월 5조 7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면서 10월 말 잔액이 9월보다 3조 2000억원 증가한 452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증가 폭(6000억원)의 5배를 넘는다.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 등을 포함하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81조 5000억원이었다. 기타대출이 늘면서 증가폭이 9월 8000억원에서 10월 2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

제2금융권의 기타대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이 가계대출 증가의 이유로 지목됐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은행권의 기타대출은 140조 1778억원에서 147조 3915억원으로 5.1% 늘었지만 비은행권의 기타대출은 87조 1753억원에서 100조 4542억원으로 15.2%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시중은행들의 대출을 억제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기타대출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12-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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