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중 1명, 주1회 이상 ‘폭음’

국민 4명중 1명, 주1회 이상 ‘폭음’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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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는 ‘소폭’이 대세…1회 평균 4잔 이상 마셔

우리 국민 4명중 1명은 1주일에 1차례 이상 권장량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주류 섭취량 및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5%가 1주일에 1번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1주일에 2차례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한다는 응답 비율은 17.3%였다. 남성의 경우 주 2회 이상 폭음을 한다는 응답비율이 26.7%, 여성은 7.7%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고위험 음주’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60g(소주 8잔), 여성은 40g(소주 5잔)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를 말한다.

고위험 음주 시 마신 술은 소주가 66.3%로 가장 많았고, 맥주(20.8%), 포도주(2.9%), 탁주(2.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한 잔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경우는 92.9%,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비율은 7.1%에 그쳤다.

가장 많이 마셔본 술(최근 1년간)의 종류로는 맥주가 92.9%로 가장 많았고, 소주(87.2%), 탁주(52.5%), 복분자주(26.8%), 위스키(25.6%), 포도주(25.4%), 매실주(21.0%), 청주(15.0%), 약주(14.9%), 샴페인(10.5%) 순이었다.

지난 1년간 폭탄주를 마셔봤다는 응답 비율은 31.4%였으며, 이들 중 94.6%(297명)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소폭’을, 22.6%(71명)는 양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양폭’을 마셔봤다고 응답했다.

1차례 술자리에서 평균적으로 마시는 폭탄주 양은 ‘소폭’이 4.1잔, ‘양폭’은 4.6잔이었다.

소폭 1잔에는 평균 13.4g, 폭탄주 1잔에는 15.7g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 폭탄주의 경우 흡수가 빨라서 빨리 취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보다는 폭탄주의 알코올 함량이 높아서 빨리 취한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자신이 몇 잔의 술을 마셨는지 알고 마신다는 응답비율은 60.2%, 원하지 않는 술은 거부한다는 비율은 48.7%, 도수가 낮은 주류를 선호한다는 응답비율은 46.8%였다.

그러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요령을 실천한다는 비율은 비교적 낮았다.

술을 마시기 전에 물 등을 섭취한다는 응답자는 168명(16.8%), 식사와 함께 음주한다는 응답자는 179명(17.9%)에 그쳤고, 음주에 앞서 마실 양을 정한다는 응답자는 326명(32.6%)에 불과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술을 한 번에 많이 마시는 반면, 건강에 도움이 되거나 음주량을 줄이는 요령은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는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고 단숨에 술잔을 비우기보다 여러 차례에 천천히 나눠 마시고, 물이나 음식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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