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권 쌍두마차’ 체제

삼성전자 ‘최·권 쌍두마차’ 체제

입력 2011-12-07 00:00
수정 2011-12-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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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업 독립성 강화..신속한 의사결정 기대”

삼성전자가 ‘투톱 체제’를 완성했다.

부품 분야를 총괄하던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 총괄사장이 7일 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TV·휴대전화 등을 책임지던 최지성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를 이끌어 나가게 됐다.

지난 2009년말 ‘이윤우·최지성 투톱’에서 ‘최지성 원톱’으로 전환한 지 2년 만이다.

삼성의 이번 인사는 부품 분야 조직구조의 완성도를 높여 완제품·부품 이원화 체제를 굳히려는 전략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지난 7월 ‘DS 사업 총괄’을 신설하면서 이러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부품 분야에서도 완제품 분야와 같이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부회장이 생기면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지는 것은 물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사업간 교류가 활발해 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또 부품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것은 해외 세트업체들과의 거래 관계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례로 애플과의 관계를 봐도 삼성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완제품 시장에서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무래도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이라며 “부품과 완제품이 확실히 분리되면 이 같은 문제에도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전기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박사를 받은 후 1985년 삼성에 입사했다.

1992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개발에 앞장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하고 나서는 메모리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LSI 관련 제품군을 세계 최고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올해 7월부터는 DS 사업총괄을 맡아 반도체 부문과 액정표시장치(LCD) 부문 등 삼성의 부품 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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