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합의 속 韓부도위험 대폭 둔화

유로존 합의 속 韓부도위험 대폭 둔화

입력 2011-10-28 00:00
수정 2011-10-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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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프리미엄 전일보다 14bp 급락

유럽연합(EU) 정상과 유럽은행들이 그리스 채권에 대한 손실률(헤어컷)을 50% 수준에서 극적 합의한 데 따른 여파로 한국의 부도위험이 대폭 둔화됐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7일 오후 4시30분 현재 136bp로 전일 150bp보다 14b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4일 149bp, 25일 152bp, 26일 150bp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으나 그리스에 대한 유럽 정상과 은행들의 합의가 도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125bp로 전일 138bp보다 13b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위기 중심지였던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상황도 비슷했다.

27일 EU 정상회의에 각종 경제개혁 조치를 다음 달 15일까지 실행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제출한 이탈리아는 이날 CDS 프리미엄이 438bp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보다 19bp 내린 수치다.

프랑스는 지난 24일과 25일 190bp, 26일 188bp에서 27일 178bp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직전인 지난 8월5일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당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현 수준보다 19bp, 중국은 27bp,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각각 51, 34bp가 낮았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연구원은 “그리스 헤어컷 합의는 의견 불일치를 극복하고 비교적 적극적인 대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그러나 대책의 실제적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시행상 우려가 있어 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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