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봇물

카드사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봇물

입력 2011-10-17 00:00
수정 2011-10-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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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대 수수료 적용키로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카드 수수료율 인하 압박과 관련해 중소가맹점 범위를 넓히고 수수료율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17일 오전 카드 수수료 인하와 관련한 회의를 통해 중소 가맹점 범위를 기존 연매출 1억2천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 또한 기존 2% 초반대에서 대형마트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6~1.8%대로 낮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대형마트의 수수료율 1.6~1.8%와 같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음식점중앙회 측은 음식점업의 수수료율을 1.5% 수준까지 낮춰달라고 요구하며 18일 대규모 공동시위를 예고한 바 있다.

신한카드의 이번 조치는 음식점업중앙회의 요구에 100%로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받던 수수료를 크게 인하한 것이기 때문에 자영업자로서는 적지 않는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의 이번 개선책은 전산시스템 등의 보강 작업이 필요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받게 되는 가맹점은 229만개로 전체 가맹점의 87%가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된다”면서 “이번에 낮춘 수수료율은 대형할인점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내년 1월부터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현행 2.05%에서 1.80% 이하로 낮추고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1억2천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도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80% 이하로 조정하고 중소가맹점 대상 기준으로 2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연매출 1억2천만원 미만의 기존 중소가맹점은 수수료율을 연내 낮추고,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확대된 중소가맹점은 전산개발이 끝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롯데카드와 비씨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도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8% 이하로 인하하고 중소가맹점 범위도 연매출 1억2천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이들 대상 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1.5%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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