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2%P 찔끔↓…신용카드사 생색에 비판 봇물

수수료 0.2%P 찔끔↓…신용카드사 생색에 비판 봇물

입력 2011-10-17 00:00
수정 2011-10-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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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가맹점에 2.5%가 넘는 높은 수수료를 물린다고 비판받은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0.2% 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정도로는 영세 가맹점의 고통분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영세 가맹점 수수료를 소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방위로 중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내리라는 압박이 들어오고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 0.2% 포인트 정도 내리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세·중소점은 2.00~2.10%, 음식점은 1.85~2.70%의 가맹점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18일 집회 예정인 한국음식업중앙회는 1.5% 수준으로 수수료를 조정해 줄 것을 요구 중이다.

카드업계는 우대 수수료 적용 대상인 중소점의 범위를 현재 전체 가맹점의 58%에서 7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연매출 1억 2000만원 이상인 중소 가맹점 기준을 내년에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인데, 기준을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 20만곳 이상의 가맹점이 추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카드업계는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신용카드 위주 사용이 지속되면 수수료 인하에 한계가 있으니 소비자들이 결제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직불형 카드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1-10-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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