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 못돼”

김승연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 못돼”

입력 2011-10-10 00:00
수정 2011-10-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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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59주년 임직원에 강조 “동반성장 자발적 참여 약속”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이 될 순 없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9일 그룹 창립 59주년이자 취임 30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에게 공생발전과 동반성장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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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오른쪽 세번째)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59주년 기념일인 지난 8일 오후 30년 장기근속자 부부를 여의도 유람선상에 초대, 장기근속 기념메달을 수여한 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오른쪽 세번째)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59주년 기념일인 지난 8일 오후 30년 장기근속자 부부를 여의도 유람선상에 초대, 장기근속 기념메달을 수여한 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태양광 사업을 기업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김 회장은 창립 기념사에서 “내년이면 우리 그룹도 사람으로 치면 환갑의 나이가 된다.”면서 “우리가 100년 기업의 영속적인 미래를 도모하려면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각 계층 간의 동반성장이 사회적인 화두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한화 또한 자발적으로 동참해 나가자는 다짐”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치열한 생존경쟁에 쫓겨 앞만 보고 달려왔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옆도 챙기고 뒤도 돌아보면서 함께 발맞춰 나가자는 약속”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최근 발표한 ‘공생발전 7대 프로젝트’와 관련, “그룹은 향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중소기업형 사업은 철수할 것”이라면서 ▲협력사에 대한 지원 ▲사회복지재단 설립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성과공유제 도입 등 프로그램을 구체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함께 멀리’의 가치를 그룹 내부에도 적용하기 위해 전 임직원에게 개인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과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면서 “특히 태양광 사업을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업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큰 꿈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최근 세계적인 태양광 공급 과잉 논란을 의식한 듯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앞서 8일 밤 한화가 여의도에서 개최한 세계불꽃축전 때 한강 유람선에 근속 30년을 맞은 직원 부부 100쌍을 초대해 근속 메달과 상장, 부부동반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줬다.

또 55개 협력회사 대표와 노조 대표도 초대해 공생발전을 논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10-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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