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달려야 휴게소···고속도로변 적정 휴게소 간격은?

77㎞ 달려야 휴게소···고속도로변 적정 휴게소 간격은?

입력 2011-08-21 00:00
수정 2011-08-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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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변 적정 휴게소 간격은 어느정도일까.

 국토해양부의 휴게시설 설치 규칙에 따르면 휴게소 간격은 최대 25㎞를 넘지 않아야 한다.휴게소 사이가 너무 멀면 졸음 운전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칠서~남성주 구간은 휴게소 사이의 거리가 62.4㎞에 달해 휴게소 사이가 가장 긴 구간으로 꼽힌다.

 하지만 울산광역시에서 경남 진주 방향으로 운전하다보면 이 구간보다 더 긴 ‘마(魔)의 구간’이 존재한다.

 울산고속도로를 타고가다 경부고속도로를 만나면 하행선(부산방향)으로 내려가다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야 진주 방향으로 갈 수 있는데,울산을 기준으로 무려 77.5㎞를 달려야 겨우 고속도로 휴게소(진영휴게소)를 만날 수 있다.시간으로 따지면 시속 100㎞로 달렸을 때 약 50분이 지나야 휴게소가 나온다는 이야기다.

 2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렇게 기준 휴게소 간격의 무려 3배에 달하는 전국 최악의 휴게소 사각지대가 해소된다.

 경남 울주군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휴게소가 남쪽으로 10여㎞ 옮겨 통도사휴게소라는 새 이름으로 오는 25일 개장하는 덕분이다.

 도로공사는 경남 양산에 있는 과거 통도사 인터체인지(IC) 부지에 통도사휴게소를 조성해 언양휴게소를 이전토록했다고 밝혔다.

 울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언양분기점(JC)을 기준으로 볼 때 기존 언양휴게소는 북쪽에 있어 언양JC에서 하행선을 타야 하는 울산-진주간 운행자는 이용할 수 없었던 반면 언양JC 남쪽으로 옮겨진 통도사휴게소는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도로공사는 울산에서 진주쪽으로 이동할 때 휴게소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불편하다는 지역 주민의 지속적인 민원과 지은 지 30여년이 지나 낡을대로 낡은 언양휴게소의 시설 개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통도사휴게소 개장으로 울산 주민들은 울산을 출발해 약 25㎞만 달리면 휴게소에서 쉬어갈 수 있게 돼 불편함이 한결 개선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 구간은 휴게소가 없어 감사원에도 여러 번 지적된 구간”이라며 “이번 통도사휴게소 개장으로 운전자들의 안전과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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