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 어느새 반토막…6개 종목중 1개꼴

내 주식 어느새 반토막…6개 종목중 1개꼴

입력 2011-08-21 00:00
수정 2011-08-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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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반토막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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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계좌를 보면서 한숨을 쉬는 투자자들이 늘었다.갑작스런 주가 폭락에 주식은 반값이 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고점보다 50% 이상 떨어진 종목들은 317개에 달했다.전체 종목 수 1천928개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대형 우량주’로 꼽히던 주식들도 무더기로 반쪽이 됐다.화학,자동차,조선 등 대표 수출기업들은 주로 4월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뒷짐을 지고 과도하게 높은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OCI 마저 반값 한진해운은 지난 1월7일 4만1천700원에서 8월19일 1만4천800원으로 64.5%나 빠졌다.한진중공업도 55.9% 하락했다.

 태양광업체 OCI는 무서운 속도로 추락했다.4월29일 64만원이었던 주가가 4개월 만에 24만7천원으로 61.4% 급락했다.

 연초만 해도 유망주로 주목을 받던 IT주들도 무참하게 깨졌다.하이닉스(3만7천원→1만5천600원),삼성전기(13만5천500원→6만원),LG전자(12만4천원→5만5천원),LG디스플레이(4만950원→1만8천500원),LG이노텍(14만4천원→6만8천900원)이 50% 넘게 내렸다.

 증시폭락에 증권주도 예외가 아니었다.대우증권,NH투자증권,동양종금증권은 고점 대비 50% 넘게 빠졌고 KTB,골든브릿지,동부,한화,SK,교보,HMC,우리투자도 40% 넘게 급락했다.

 STX그룹주는 동반 폭락했다.STX는 고점보다 60.80%,STX조선해양은 56.7%,STX엔진은 56.2% 각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는 국내 증시 대표주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힘없이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1월28일 종가기준으로 101만원이었으나 지금은 68만원으로 32.7% 떨어졌다.현대차는 5월2일 25만4천500원에서 17만500원으로 석달만에 33.0% 내렸다.

 LG화학과 현대중공업은 4월을 고점으로 각각 44.7%,44.4% 추락했다.SK이노베이션 역시 4월을 고점으로 43.7% 급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나 몰라라’실적이 나빠지고 외국인이 주식을 마구 던져도 ‘호시절’의 목표가를 고수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적지 않다.주식매수 권하기에는 열을 올리지만 경고음을 울리는 데는 인색한 증권업계의 단면이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미래에셋증권 조선담당 애널리스트는 STX조선해양의 목표가로 지난 4월 6만2천원을 제시했다.

 STX조선해양 주가는 목표가의 4분의 1로(6월22일 3만2천850원→8월19일 1만5천100원) 떨어졌지만,그는 4월21일 이후 STX조선해양 보고서를 단 1건도 내지 않았다.

 한진해운의 주가도 증권사 목표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교보증권은 5만2천원,신영증권,KB투자증권,부국증권은 5만원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19일 종가는 이보다 70%가량 낮은 1만4천800원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태양광주인 OCI의 추락에도 애널리스트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화학 애널리스트는 5월23일 OCI의 목표가로 89만원을 제시하고 이를 고수하고 있다.부국증권은 76만원,LIG투자증권은 73만원을 적정 주가로 보고 있다.전망이 무색하게도 현재 OCI 주가는 24만7천원이다.

 OCI는 4월 해외예탁증서 발행 공시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특히 지난 16일 OCI가 지분을 7% 이상 보유한 태양광업체 에버그린 솔라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추가 급락했다.

 하지만 에버그린 솔라의 파산보호 신청 보도 이후 악재를 반영해 목표가를 수정한 증권사는 대신증권 뿐이었다.이 증권사는 19일 OCI 목표가를 71만원에서 49만5천원으로 단번에 30.2% 낮췄다.하지만 그것도 언론 보도 사흘 뒤의 일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의 무신경으로 제때 분석정보를 접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판단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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