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乳 가격협상 상당 접근…최종 절충 나서

原乳 가격협상 상당 접근…최종 절충 나서

입력 2011-08-12 00:00
업데이트 2011-08-1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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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농가, ℓ당 ‘130+α원’ 對 ‘139+α원’ 인상 맞서결렬 가능성 배제못해..정부 “결렬되면 낙농진흥이사회에서 결정”

난항을 거듭하던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 원유(原乳) 가격인상 협상이 11일 밤샘협상을 거치며 양측간 입장차를 상당 정도 좁혀 타결을 위한 최종 절충 과정에 돌입했다.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협상을 재개, 12일 새벽 5시께인 15시간 가까이 마라톤협상 끝에 원유 가격 인상폭에 대한 견해차를 좁혔다.

종전까지 ℓ당 원유 기본 가격 160원 인상을 주장했던 낙농농가들은 밤샘협상에서 ‘139 + α원’ 인상으로 물러섰고, 우유업체들도 기존 120원 인상안에서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대로 ‘130+α원’까지 올릴 수 있다고 양보했다.

‘α’는 정부중재안에서 처음 제시된 것으로 원유 ℓ당 기본 가격에다가 인센티브로 추가되는 가격 중에서 체세포수 등급에 따른 인센티브 가격을 상향조정해 원유가격이 사실상 추가 인상되는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체세포수 2등급 원유 인센티브 가격만 인상키로 했다가 낙농농가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체세포수 1등급 원유 인센티브 가격도 올려 낙농농가에 평균적으로 ℓ당 8원의 추가 가격인상 효과가 발생하도록 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견해차를 상당 정도 좁히기는 했지만 완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채 더이상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협상은 최종 타결이냐, 결렬이냐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우유업체는 더이상 양보는 없다며 낙농농가들에게 ‘130+α안’을 수용하든지, 협상중단을 선언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정부도 인상된 원유가격을 협상타결 이후 곧바로 적용하는 조건으로 ‘130+α원 인상안’을 수용할 것을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들에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낙농농가들은 ‘130+α원 인상안’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기싸움을 계속 벌이고 있어 막판에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12일 오전까지 원유 가격 인상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소집해 가격 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 원유 가격인상 협상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15명의 이사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 가격 인상 폭과 적용시기가 결정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낙농농가의 원유공급 중단이 12일로 3일째 접어들면서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모두 ‘우유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낙농농가들은 젖소로부터 원유를 생산, 우유업체에 납품하기 전에 자체 냉장보관하고 있는데 대부분 농가의 저장량이 2일 정도로 제한돼 있어 12일에도 원유 공급중단이 계속되면 원유 폐기가 불가피해진다.

또 우유업체들도 비축한 원유가 12일이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더이상 원유 공급이 안되면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낙농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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