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MRO 中企영역 진출 않겠다”

삼성·LG “MRO 中企영역 진출 않겠다”

입력 2011-05-26 00:00
수정 2011-05-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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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해친다는 지적과 관련, 삼성과 LG가 25일 “계열사와 1차 협력사 물량 외에는 신규 영업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MRO 부문에서 더이상 중소기업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사무용품과 간식용 식음료와 같은 삼성 계열사들의 소모성 자재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MRO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IMK)는 앞으로 계열사 및 1차 협력업체 이외의 신규 거래처는 확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 및 공공기관 관련 거래에서도 더 이상 신규 입찰에 나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LG그룹도 보도자료를 통해 “LG의 MRO 업체인 ‘서브원’이 최근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열린 공구유통도매상협회와의 사업조정회의에서 공구 도매상들이 요구한 4가지 사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브원은 공구상협회가 원하는 대로 ▲공구유통상에게 불합리하게 거래하지 않고 ▲매년 초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적정 이윤 보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며 ▲공급회사 변경 때는 협회에 통보하고 ▲2차 협력업체 이하 및 중소기업 진출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동안 서브원은 전국 주요 지역 공구상가 입점을 놓고 도매상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기업을 대신해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품이나 소모성 자재들을 대신 구매하고 관리해 주는 업무. 복사지와 프린터 토너, 필기구, 간식용 식음료 등 다양한 종류와 제품을 포함한다. 전문 업체에 업무를 맡길 경우 기업이 직접 물품을 구매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2011-05-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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