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퇴직까지 생애 맞춤형 재테크 “여기 있네”

사회 초년~퇴직까지 생애 맞춤형 재테크 “여기 있네”

입력 2011-04-13 00:00
업데이트 2011-04-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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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도 때가 있다. 금융사들은 고객의 생애 주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내놓느라 분주하다. 사회 초년생을 겨냥해 소액을 납입해도 금리를 높여 준 은행 적금이 출시됐고, 노후를 대비한 퇴직연금 상품도 봇물을 이룬다. 상황에 맞춰 중간에 계약조건을 바꿀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고를 혜안을 기를 때다.

홍지민·홍희경·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국민은행 ‘첫재테크적금’

생애 처음으로 목돈 마련 계획을 세우는 젊은 고객층을 지원하는 월복리적금인 ‘KB첫재테크적금’이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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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7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16만 6761명(542억원)이 가입했다.1인 1계좌로 제한했는데도 가입자가 몰렸다. 20~30대 고객들의 재테크 수요를 반영, 소액 예금에 대해 최고 연 5.0%(월복리 효과 감안하면 최고 연 5.2%)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국민은행은 자평했다. 자유적립식 월복리적금으로 직장 초년생 등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했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만 38세까지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월 1만~30만원 사이에서 자유롭게 낼 수 있다.

적금 기본이율은 연 4.5%(월복리 효과 감안하면 연 4.7%)이고, 최고 연 0.5%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첫 거래 우대이율이 연 0.2% 포인트 제공되는데, 가입 시점에 국민은행에 적립식 예금이나 거치식 예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을 우대한다.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를 위한 KB스타뱅킹 우대이율은 연 0.1% 포인트 수준이다. 여기에 만기 시점에 마련한 목돈이 500만원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1000만원 이상이면 연 0.2%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더 준다.

■ 대한생명 ‘통합종신보험’

한건 가입으로 온 가족이 보장을 받는 통합보험을 적립형 계약으로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8만건이 판매되고 신계약 첫회 보험료가 1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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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보험으로 보장을 받다가 7년 후부터 보험료 추가 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갖춘 적립형 계약으로 상품 종류와 보험 대상자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 계약자 본인이나 배우자 또는 자녀 이름의 적립형 계약으로 바꿀 수 있고 45세 이후에는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어서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적립형 계약으로 바꾼 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기본보험료의 6~12배에 해당하는 금액과 계약자 적립금을 보험금으로 준다.

통합보험이기 때문에 한건의 보험계약으로 계약자,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해 준다.

이 상품은 가입일 기준 보험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저 보험료는 월 10만원이며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보험료의 1%를 깎아 준다. 보험가입금액 1억원, 20년 납입을 기준으로 할 때 30세 남성의 월보험료는 사망보장형(1종) 가입 시 15만 5000원, CI보장형(2종) 가입 시 15만 9000원이다.

한투증권 ‘오퍼튜니티펀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내놓은 ‘한국투자 글로벌 오퍼튜니티펀드’는 채권금리에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한국의 자본시장법에 해당하는 유럽의 UCIT라는 법률에 따라 유럽에서 만들어진 공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형태다. 투자 대상 펀드가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을 반영하고 있어서 주식시장 등락에 의한 영향력이 적고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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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관계자는 “이 펀드는 최근 출시되는 사모 재간접 헤지펀드보다 운용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수익률 변동성이 연 10% 미만이면서 주식, 원자재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편입 비중이 50% 미만인 ‘중위험펀드’의 비중을 60% 이상 유지해 연수익률 변동성을 5%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위험 관리 차원에서 수익률 변동성이 커지거나 순자산이 급격히 늘거나 줄 때, 또 주식시장 전망이 변할 때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재조정할 것이라고 한국증권 측은 설명했다.

이 펀드는 공모형, 해외간접투자형, 주식혼합 재간접형 등 3종류가 있다.



■ 교보생명 ‘자산관리 퇴직연금’

안정성·수익성을 겸비한 퇴직연금보험 상품이다. 은행·증권사의 상품과 달리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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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기간(1~5년) 동안 확정 이율을 보장하는 이율보증형(GIC)과 시중 금리를 반영하는 금리연동형, 투자성과에 따라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등 다양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GIC의 경우 가입자 입장에서는 안정성을, 기업 입장에서는 퇴직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신탁계약 라인업을 구축한 점도 특징이다.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펀드와 예금 상품을 갖춰 고객에 맞게 제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퇴직연금 전용 시스템인 ‘K-프리미어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가입자가 24시간 내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실시해 온 기업별 퇴직연금 스터디를 비롯해 재무진단 서비스, 국제회계기준(IFRS) 서비스도 돋보이는 서비스다.

교보생명 관계자는“올해 2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이 1조 4300억원으로 업계 2위인 교보생명의 강점은 최고의 퇴직연금 전문가로 구성된 맨파워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 대신증권 ‘크레온 서비스’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싼 수수료를 자랑하는 은행 연계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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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개설한 증권 계좌를 통해 주식, 선물·옵션,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모든 온라인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다. KB·우리·신한·하나·IBK기업·농협·KEB·SC제일·씨티·광주·대구·부산은행과 에버리치(옛 우체국)에서 연계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창조적인 서비스를 의미하는 브랜드 명칭은 ‘Creative’와 ‘Online’의 앞 글자를 각각 따서 조합했다. 수수료는 두 가지 체계 가운데 하나를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다. ‘알뜰 수수료율’을 선택한 고객은 0.011%가 적용된다. ‘스마트 수수료율’을 고른 고객들은 0.0088%의 수수료에다 월정액 1만 5000원을 내면 된다. 한달에 7억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들은 스마트 수수료가 유리하다. 크레온 HTS는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매매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모아 쉽고 간결하게 화면을 구성했다.

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계좌조회, 이체·대체, 신용, 청약 등 영업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온라인 지점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상원 대신증권 크레온 CIC 부장은 “크레온 서비스는 초저가의 수수료 혜택을 원하는 온라인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개발됐다.”면서 “향후 온라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투자자 교육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1-04-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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