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38% 급증…올해 100조 시대 연다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 100조 시대가 눈앞에 왔다.경기 호황기였던 2007년 영업이익이 70조원에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수익창출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의 2,010사업연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94조8천435억원으로 전년보다 26조2천135억원(38.2%) 늘었다.
이번 분석은 전년과 비교 가능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98곳, 코스닥시장 상장사 795곳 등 1천393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한국거래소 정미영 팀장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그 ‘온기’가 퍼지면서 설비투자, 내수 부문까지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상장사 25개사의 영업이익은 2009년 21조3천192억원에서 지난해 26조8천773억원으로 5조5천581억원(26.07%) 늘었다.
기존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을 사용한 573개사는 43조1천898억원에서 63조178억원으로 무려 19조8천280억원(45.91%) 급증했다.
IFRS는 연결재무제표를, 기존 회계는 개별재무제표를 주 재무제표로 한다.
단순 합산하면 유가증권 전체 영업이익은 64조5천90억원에서 89조8천951억원으로 25조3천861억원(39.4%)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4조9천4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기존 회계를 쓰는 779개사는 4조180억원에서 4조8천333억원으로 이익 규모를 8천153억원(20.29%) 늘렸다. 코스닥사의 2%에 불과한 IFRS 적용법인은 1천151억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정보센터장은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은 10% 안팎 늘 것으로 본다. 증가율은 작년보다 둔화하겠지만 2년 연속으로 100조원 부근의 수익을 내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수익력이 뚜렷하게 도약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