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 예약가입 첫날 ‘차분’

SKT 아이폰 예약가입 첫날 ‘차분’

입력 2011-03-09 00:00
수정 2011-03-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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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아이폰4 예약가입 접수를 차분하게 시작했다.

SK텔레콤이 아이폰4 예약가입을 받기 시작한 9일 대리점에 줄이 길게 늘어서거나 웹사이트 접속이 폭주하는 등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예약가입자는 약 2만8천명이다.

이 회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청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오늘 하루 약 8만에서 많으면 10만명이 예약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날 표정은 아이폰4가 KT를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출시됐을 때와 비교하면 밝지 않은 편이다.

KT가 아이폰4 예약가입 접수를 시작한 지난해 8월18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45분까지 총 6만명이 예약가입하고, 같은 날 자정까지 총 13만6천800여명이 신청했다.

당시 KT의 인터넷 예약 사이트는 신청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한때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이동통신사의 아이폰4 출시 환경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예약가입 첫날 반응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아이폰4는 우리나라에 나온 지 약 5개월이 지나 이제 ‘신형 폰’이 아니고,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출시된 데다,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5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먼저 판매한 KT도 “아이폰4 판매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하루 2만2천대씩 개통했지만, 최근 7천대 정도로 줄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성적을 ‘나쁘지 않다’고 자평하면서 “아이폰 도입은 새로운 마케팅 경쟁의 시작일 뿐”이라며 스스로 격려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가입자에게 아이폰4를 우선 배부하는 ‘우대예약판매’는 오전 11시에 마감됐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날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은 서부(광주)ㆍ중부(대전) 마케팅본부와 주요 대리점을 찾아 예약 가입 현황을 살펴보고 직원들에게 “아이폰 도입을 계기로 경쟁사와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KT에 이어 SK텔레콤이 오는 16일 아이폰4를 출시하기로 하자 두 이통사는 아이폰의 사후서비스(AS) 개선안을 앞다퉈 내놓는 등 적극적인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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