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다시 ‘1등주의’

이건희 회장 다시 ‘1등주의’

입력 2011-03-09 00:00
업데이트 2011-03-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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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물건, 1등 만들라” 전경련회장단회의 참석키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세계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1등주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출국했던 이 회장은 8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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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마치고 귀국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마치고 8일 오전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10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마치고 귀국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마치고 8일 오전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10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오는 24일로 삼성 경영 복귀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묻자 “생각할 시간이 없다. 현재 맡은 것을 빨리 정상궤도에 올리고, 뛰고, 제대로 된 물건을 세계 시장에 내서 그걸 1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1등론’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은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경영 복귀 이후에 터진 ‘애플 쇼크’에 대응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경쟁 업체들보다 먼저 내놓아 선두권 업체로 진입한 데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애플의 대항마’로 2등 자리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면,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춰 꼭 ‘1등’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갤럭시탭 재고 논란 등에 대해 임직원들에 대한 일침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태양전지, 자동차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삼성이 선정한 신수종 분야의 제품을 적기에 상품화해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담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 앞만 보고 가자.”고 한 이 회장의 이전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또 허창수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10일로 예정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가진 뒤 8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3-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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